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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5월은 키린이의 날) 처음 써봤던 기계식

키보드써보고싶다 0 669 2019.05.03 10:10
저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에 집안의 엄격함으로 인해 피씨방을 많이 다녀보지 못 했습니다. 그래서 대학 들어와서야 갔죠. 근데 이게 웬걸, 피씨방에 롤 하러가서 생전 처음 맛보는 기계식의 쫀득함에 롤은 안 하고 하루종일 한컴 타자 연습만 했습니다. 심지어 기계식 중 호평을 받지 못 한 모델이었음에도 하루종일요 ㅋㅋ

예전에는 저는 저 갖고 싶은 취미는 다 무시 당하고 오직 공부만 하게 강요 받았습니다. 대학만 가면 된다, 그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 수 있다, 다 해라. 그렇게 그것만 믿고 수능을 2번이나 보면서 끝끝내 부모님들께서 바라는 대학을 들어갔지만 공허할 뿐이었습니다. 각자의 취미를 가지고, 잘 놀고, 잘 하는 애들은 저같이 조약한 한 편의 지식이 아닌 지성을 가지고 있었고, 미분 적분 기하와 벡터밖에 할 줄 모르는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었습니다.

그래서 대학에 들어와서는 취미에 몰두했습니다. 게임입니다. 남들은 게임이 뭐가 취미냐 하겠지만 저는 정말로 중고등학생때 한 게임 시간이 다 합쳐서 30시간이 안 될 겁니다. 게임을 못 하니깐 친구들끼리 피씨방 갈 때 어울리질 못 해서 자연스레 도태돼다 보니 못 하기도 했죠. 저에겐 정말로 새로운 취미가 게임입니다.

그렇게 10년 넘은 컴퓨터를 이끌고 (키보드도 같이 산 겁니다 그 때 ㅋㅋ) 게임을 하던 끝에 드디어 과외를 통해서 컴퓨터를 새로 맞출 돈을 마련했습니다. 그런데 키보드와 주변기기에 대한 욕심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던 차에 딱 이 이벤트를 봤습니다.

세상에 쓸모 없는 지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. 그런 저에게 조금 더 넓은 지평을 볼 수 있게 도와주신다면 바밀로 키보드와 함께 행복에 겨워 울며 게임을 해보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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